지하철 단상(?)
회사에 간만에 출근이라(....어흑) 지하철을 덜컹덜컹 타고 가고 있었다.

1. 2호선 이었지 아마.
자리가 나서 앉아서 고개를 들었는데 반대편에 광고하나가 보이더라...
코레일에서 만든 광고인듯 한데...대충
흑백의 경로석 사진에 크게 예약석 이라고 적어놓은 뒤
카피가 "경로석이 아닙니다. 50년 뒤 당신의 예약석입니다." 라고 적혀져 있더라.

순간 눈쌀이 찌푸려졌다.

저 자리는 경로석이 아니야. 노'약'자석 이라고.
어르신들만의 자리가 아니란 말이다. 아픈 사람, 임산부, 장애인분들도 앉을 수 있는 자리라고.
저런 광고나 해대니 노인분들...이라고 불러주기도 싫은 노친네들이 마치 그 자리가 정말 자신의 예약석인양 조금이라도 젊어보이는 사람 or 만만해 보이는 사람이 앉아 있으면 호통을 치며 비키라고 난리를 부리지. 솔직히 정말로 매너있는 어르신들은 안 그러시더라. 나 생리통때문에 아파서 끙끙 앓고 있을 때 자리에 앉아서 가라며 비켜주신것도 내 앞에 있는 중년 아줌마, 아저씨가 아니라 저 쪽에 계시는 할머님이셨다. 너무 죄송스럽더라.
문득 광고를 보는 순간 묘하게 기분 나쁘더라. 경로석이라는 명칭도 예약석이라는 글자도.


2. 왜 떠드는 애들을 조용히 시키지 않는 걸까. 젊은 엄마들..
내 옆에 있던 한 두어살쯤 되어보이는 애새끼는 줄창 끼야아악- 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뭐라 종알종알 떠들어 댔다. 내가 어린애들 소리를 좀 싫어하는 탓도 있긴 하지만 정말 초음파같은 끼야악 소리는 신경에 심각하게 거슬리더라.

또 조금뒤엔 초등학교 4학년..?(요즘 애들은 발육이 빠르니 저학년이었을지도 모르지만)쯤 되어보이는 애들 둘이 엄마랑 같이 탔더라. 손잡이에 메달려서 자기들끼리 웃고 떠들고 난리도 아니다. 사실 한번 흘겨봐주긴 했는데 날 봤는지 못 봤는지 여전히 떠들더라. 아니 것보다 엄마라는 사람은 옆에서 흐뭇하게 웃고 있네. 아, 열받아. 공공장소에선 떠드는거 아니라고 한마디라도 해주면 안되나요. 아까 그 애기는 말해도 안 듣는다 치자. 저 애들은 말 한마디 해주면 조용히 있을텐데...어우....


3. 오늘 격은 일은 아닌데..난 지하철, 버스 등을 비롯한 공공장소에서 DMB나 게임기 등등을 이어폰을 꽂지 않은 채로 보고듣고하고 있는 사람이 너무 싫다. 제정신인거야? 너무 아량이 넓으셔서 옆에 사람들도 같이 보고듣게 하고 싶은거니? 그런데 널 제외한 타인한테는 이미 소리가 퍼져서 잡음으로밖에 안 들리거든? 게다가 시끄러운 장소니 당연히 점점 볼륨도 높아지지. 옆 사람들은 미친듯이 괴로워. 뭐? 오늘 잊고 이어폰을 안 가져왔다고? 그럼 하지마. 개새끼야-_-

그러고보니 나 학교 다닐 때 아무리 수업이 개별 컨펌 수업이라도 그렇지 자기는 교수님한테 컨펌 받을거 다 받았다고 DMB 보고 있는 무개념한 년-_- 교수님한테 걸려서 한소리 들을 때 얼마나 꼬시던지. 수업시간에 그러고 있다니 정말 간댕이가 배 밖으로 나온 미친년이었지-_-;;;


....결국 마지막엔 감정이 격해져서 폭발한 저.
by SEikun | 2008/08/27 22:14 | Murmur | 트랙백(1) | 덧글(13)
Tracked from COMMONPLACE.kr at 2008/10/31 21:11

제목 : 경로우대, 그 아이러니
제가 살고 있는 서울 지역엔 모처럼 이른 아침 부터 큰 비(!) 가 왔습니다. 그동안 가을 가뭄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 계신 분들이 많았다고 하는 뉴스를 들었었는데, 오늘 비는 가뭄 해소에 적잖은 보탬이 되었을 것이 틀림없었겠죠. 오늘은 정말 모처럼 이른 아침 부터 무척이나 바쁜 하루였습니다. 집 (독산동) 에서 부터 경기도 시흥시 -> 천호동 -> 석천동 까지 제법 먼 거리를 돌아다녀야 할 일정이었거든요. 새벽 비를 맞으며 집을 나선 시각이 아......more

Commented by 리오네스 at 2008/08/27 22:56
야간 근무 후 오전에 퇴근할때 대림역에서 신도림으로 가는 사람들의 밀치기보다 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해.

본의 아니게 어떤 젊은 여성분 가슴에 손목이 끼여서 한 5초 동안 빼려고 안감힘을 쓴 적도 있는 나.

어찌나 민망하던지 orz
Commented by SEikun at 2008/08/28 00:37
...아, 그거 안습..............................
Commented by 미즈키 at 2008/08/28 00:57
밀치기 한판 따내고 싶을 때는 블X카의 일렉트릭X더를....
Commented by 미즈키 at 2008/08/28 00:58
...좀 어중간한 노인분들, 맨날 PSP하고있는 내앞으로와.................................
Commented by SEikun at 2008/08/28 08:4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그럴때 뭐 어쩌라고 하는 소리가(야)
Commented by iGen at 2008/08/28 20:22
아필요없고 아랍부자 삼촌으로 만나서 지하철말고 나도 전용 제트기 타고 다니고 싶다.
Commented by SEikun at 2008/08/29 00:23
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ㅇㅇㅇㅇ
Commented by 셔리 at 2008/08/28 23:24
나 요즘 엄마들 애들 키우는 방식 맘에 안들어... 폭력반대~ 아이도 알아듣게끔 잘 타일러서 키운다라.... 말이야 좋지만 요즘의 애새끼들은 영악해서 지 엄마를 갖고 놀던데...??-_-;;; 역시 말 안들을 때는 후두려잡아야...<<<
Commented by SEikun at 2008/08/29 00:25
어, 솔직히 애들은 충격요법으로 말이 안 통하면 후두려패야함-_- 어차피 어릴땐 머리가 안 커서 말로 아무리 해도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제대로 인지 못함-_- 나중에 머리 굵어지면 때리면 반항하겠지만...-ㅠ-.......아, 다 필요없고 애새끼들은 패야 맛임. 십샹구들이야.
Commented by 셔리 at 2008/08/29 00:55
푸하하하하하하하 십샹구에 넘어가씀ㅋㅋㅋㅋㅋㅋㅋㅋ ㅇ>-<
Commented by SEikun at 2008/08/29 12:41
요새 어디서 배워온건지 십샹구가 입에 붙었어....왠지 정감가는 욕 아님?
Commented by KAYU at 2008/09/01 11:53
아 진짜 애 엄마들 짜증나;; 나 어제 영화관에서 영화보는데- 뭔가 쪼로로로로 거리는소리가 들리는거야- 왜 요즘 인터넷 보다보면 식당에서 애 엄마들이 오줌을 뉘운다거나 그런다는거야- 딱 그 생각이 스쳐지나가네? 혼자 ㄷㄷㄷ 거렸어 -_-^
식당에서 시끄러운것도 밥 먹다 체할거 같고- 제발 젊은 엄마들 개념 좀 챙겼음 좋겠어.
갓난 애기도 아니고 3~4살부터는 말하면 말 듣잖아 -ㅅ-!!
Commented by SEikun at 2008/09/01 12:44
..........................아...............................진짜 싫다 영화관에서 오줌을 뉘어?????
완전 개념탈출이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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